중국에서는 추석을 '쭝추지에'라고 부른다. 한국식으로 읽으면 '중추절'이 된다. 중추절의 가장 큰 아이템은 역시나 '위에삥(월병)'이다.

타이완 : 추석연휴 4일

타이완은 중국과 다르게 4일간의 휴가가 있다. 전통을 지켜나가는 면에서는 타이완이 '중국'보다 더 중국적인 면이 많다. 타이완에서 중추절은 가장 중요한 가족 명절이다. 회사에서는 보통 중추절 보너스를 지급하는 한다. 한국에서 추석 보너스를 지급하는 것과 유사하다.

중추절에는 보통 누구나 월병을 선물하는데 보통 회사에서 직원들에게 또는 거래처에 월병을 선물한다. 특히, 이 거래처에 선물하는 경우에는 내용도 내용이지만 포장에 더 신경을 쓰기도 한다. 그래서, 포장 경쟁이 치열한데 가격도 그에 따라서 만만치 않다.

한국학생으로써 조심해야할 것은 이 월병시즌이 지나면 종종 '어느 지방에서 누구누구가 월병을 먹고 그만 사망하고 말았다. 원인을 조사해보니 월병속의 팥(같은 내용물)이 오래된 것이었다' 등등의 기사가 신문을 장식하곤 한다.

그래서, 너무 싸거나 또는 맛이 이상하거나 하면 먹지 않는 것이 최선이다.

大台灣

또 한가지 주의할 점은, 일부 고급 월병에는 계란 노른자가 통째로 들어 있는데 이게 사람에 따라서는 비위를 상하게 할 수도 있으니 조심하기 바란다. 계란은 '달'을 나타낸다. 그리고, 비싼 음식(고기를 넣을 수는 없고)을 나타낸다.

마치 우리나라에서 명절이 되야 고기를 먹을 수 있었던 지난날의 이야기 같은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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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양사람들끼리만 통하는 것이 있다면 동양사람들끼리만 통하는 것이 있다.

미국에 온 이후로 나는 줄곧 지역 미국 교회 단체에서 제공하는 무료 영어 수업에 나간다. 처음엔 영어를 배우러 나가기 시작했고 지금은 친구를 사귀기 위한 목적이 더 크다. 이 수업을 통해서 나는 전 세계에서 온 사람들과 알게 됬고 그 중 일부와는 친구가 되었다. 특히나, 중국인 친국가 많은데 이건 중국 사람의 숫자가 미국에 많기 때문이고 더구나 내가 중국어를 하기 때문에 중국 사람들이 좀 더 친근하게 느끼기 때문일 것이라고 생각한다.

나는 지금 일 때문에 다른 도시에 잠시 머물고 있다. 내가 이 도시에 오면서 연락한 한 사람이 있다. 예전에 영어 수업을 통해서 알게된 중국인 교환교수인데 지금은 이 도시의 한 대학에서 교환 교수로 있다. 중국어는 영어처럼 존대말/반말 의 구분이 언어상으로는 없다. 그래서, 중국어로 대화를 하면 더 격이 없어질 수 있고 그로 인해서 관계 자체에 불필요한 격을 가지지 않아도 된다는 장점이 있다. 즉, 젊은이와 중년의 남자가 친구처럼 지낼 수 있다.

이 도시에 온 첫날 폴(중국인 교환교수의 영어 이름)에게 전화를 걸어서 저녁 약속을 했다. 내가 회의에 참석한 곳과 폴이 있는 대학은 약 20-30분 떨어진 곳이다. 내가 운전해서 폴이 있는 곳으로 가려고 했는데 폴이 이곳으로 온단다. 내가 이곳 지리에 익숙치 못한 것에 대한 일종의 배려임을 나는 안다.

폴은 다른 중국인 교환교수와 같이 왔다. 지난번 자동차 사고이후 폴은 아직 차가 없다. 그래서, 다른 차가 있는 중국인 교환교수와 같이 나를 마중하러 왔다. 그리고, 나를 위해서 한국식당으로 나를 데려갔다.(사실 나는 중국식당에 가고 싶었는데...:) 물론 나를 대접해 줬다. 중국 속담중에 '먼곳에서 친구가 왔는데 어찌 기쁘지 아니하겠는가' 비슷한 속담도 있고 멀리서 온 친구를 대접하는 것은 한국인의 정서와 별반 다르지 않다.

차가 두 대기이 때문에 폴의 차가 앞에 가고 나는 그 차를 따라 갔다. 내가 혹시라도 놓칠까봐 천천히 운전하고 가는 모습도 참 고마운 일이다.

저녁을 먹으면서 '한국은 집에서 주로 어떤 음식을 먹니?', '요즘 중국 부녀들이 한국 드라마를 많이 본다.' 등등 이런저런 얘기를 나누었다.

오늘 저녁시간도 비워 두란다. 중국식당에 가서 저녁을 먹자고 한다. 사실 오늘 저녁은 다른 약속이 있었는데 선뜻 거절하기가 미안했다.

미국에서 중국친구가 있으면 진짜 중국음식점엘 갈 수 있다. 그리고, 진짜 중국음식을 먹을 수 있다. 미국 동네에서 쉽게 찾을 수 있는 중국음식은 사실 중국음식하고는 거리가 멀고 '차이나 타운' 같은곳에 있는 메뉴도 전부 중국어로만 되어 있고 손님도 전부 중국인인 식당에 가면 진짜 중국음식을 먹을 수 있다.

전에 중국에 살면서 먹었던 중국 음식이 그리울 때는 중국 친구들과 중국식당에 간다. 한국식당의 음식이 터무니 없이 비싸다면 중국식당은 그렇게 비싸지는 않다.

참고로 진짜 중국음식에 기름끼가 많아 보이는데 사실 그 기름처럼 보이는 것은 전분이다. 한국에서 탕수육먹으면 나오는 소스같은 것이다.

진짜로 기름을 많이 넣는 음식도 있긴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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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사람들은 중국사람들을 너무도 싫어한다.

좀 지저분한 중국 사람을 만나고 나면 모든 중국 사람은 바로 지저분한 사람이라고 여긴다. 좀 간사한 중국 사람을 만나고 나면 바로 모든 중국 사람은 간사한 사람이 되버린다.

한국사람들은 중국어를 너무도 배우려고 한다.

중국에 가면 유학생중에 가장 많은 사람이 한국 사람이고 그 다음 많은 사람이 일본 사람이다. 중국은 무지하게 싫지만 중국어는 배우고 싶다. 왜? 무엇 때문에?

내가 중국에서 공부할때를 비추어 보면 중국에서 중국어를 배운 한국인 학생중에서 중국에서 일을 한다거나 한국에서 중국관련일을 하는 사람은 10명중에 한 명도 되지 않는다.

즉, 많은 사람들이 중국에서 중국만을 매우고 한국에 돌아오고 그걸로 그만이다. 그리고, 잊혀진다.

한 번 다른 각도로 생각을 바꿔보면 어떨까?

중국어를 배운다. 중국 영화를 본다, 중국 노래를 듣는다, 중국 친구와 대화한다. 중국을 이해한다. 그러면서, 친구가 생긴다. 이런 각도로 본다면 중국어는 내 삶을 풍요롭게 해주는 유용한 도구가 된다.

중국에서 본 한국학생들은 주로 한국학생들하고만 어울리고 지금 미국에서 보는 한국학생들은 주로 한국학생들하고만 어울린다.

한국학생들하고 어울리는 것과 한국학생들하고만 어울리는 것의 차이는 참으로 컷다.

예를 들어서 한국학생들하고 중국 영화를 논할일이 별로 없다. 중국 음악을 논할일이 별로 없다. 중국 문화를 논할일이 별로 없다. 중국 역사를 논할일이 별로 없다. 중국어로 말할 일이 별로 없다.

반대로 중국 학생들하고 어울리면 중국어로 말해야 한다. 중국 영화를 얘기한다. 중국 음악을 얘기한다. 중국 문화를 얘기한다. 이런 얘기를 하려면 이런것을 보게 된다. 이런것을 보면 그게 바로 중국어 공부이다.

사전을 찾는데 10분이 걸리고 그래도 뜻이 오락가락하지만 중국친구한데 물어보면 답이 바로 나온다. 그리고 물어보는 것 자체가 또 중국어 연습이다.

말하고자 하는 것은 외국에서 친구를 사귄다는 것은 언어와 문화를 습득하는 과정과 분리될 수 없는 것이며 그 '친구 사귀기' 과정을 통해서 다시 언어와 문화가 습득되는 일종의 '긍적적 피드벡 싸이클'이 형성된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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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천(Shenzhen, China)-세계의 창(Window of the Wolrd),世界之窗

홍콩에서 가까운 중국 도시중에 심천(선젼)이란 곳이 있다. 오래전부터 경제특구로써 산업이 중국의 그 어느곳보다도 발전한 중국 최대의 산업도시중 하나이다. 심천과 홍콩은 출퇴근 거리에 있으며 한국에서도 유명한 영화 '첨밀밀'의 첫장면도 이 지하철에서 시작된다.

국제 산업도시답게 심천에는 세계 테마 파크가 있다. '세계의 창'이라는 이름에 걸맞게 세계 여러곳의 기념비적인 건축물이나 탑등이 미니어쳐로 만들어져 있다.
 Image:WindowOfTheWorld-entrance.jpghttp://static.flickr.com/39/108045020_e1b538467c.jpghttp://www.artthrob.co.za/04oct/images/jandrell01a.jpg

  http://www.gac.culture.gov.uk/gac_images/Fullsize/17872.jpg

Image:Window of the World SZ.JPG
에펠탑(영어발음으로는 이필타워)의 높이는 108미터로 가장 높은 작품중의 하나다.

http://www.gac.culture.gov.uk/gac_images/Fullsize/17873.jpg

4천8백 평방미터에 달하는 공간에 현재 약 130여개의 건축물이 모형으로 제작되어 있다.

http://en.wikipedia.org/wiki/Window_of_the_Worl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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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Taiwan)의 유명한 가수 차이린(영어명 Jolin Tsai, 한국의 이효리급이라고 생각하면 된다)의 최신 뮤직비디오에 김재원(Kim Jae Won)이 나온다는 것을 대만친구가 알려줬다.

차이린은 원래 노래대회 출신으로 가창력있는 가수로 출발했지만 에이전시의 대대적인 상품화 작업끝에 비디오적인 스타가 됬다.

중국어 제목은 '특무J(Agent J)'이다. '특수임무대원J'의 약자로 영어로 하면 '에이전트 J'정도 된다. 김재원은 킬러인 주인공J의 표적를 보호하고 있는 또 다른 '이에전트'역으로 나온다. 참고로 이 music video는 프랑스(France)에서 촬영됬으며 런던과 방콕에서 촬영된 것을 합쳐서 총 3부작이다.

현재 이 뮤직비디오는 각종 대만 웹싸이트에 최신 인기 Music video 로 많이 소개되고 있다.

미국에 살면서 가끔 자랑스러운 것 중의 하나가 중화권 친구가 나보다 한국 연예계 정보를 더 많이 알고 있을 때이다. 한류는 계속 되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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