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테고리 없음

월병으로 보는 중국의 추석

yggo 2007. 9. 22. 13:28

중국에서는 추석을 '쭝추지에'라고 부른다. 한국식으로 읽으면 '중추절'이 된다. 중추절의 가장 큰 아이템은 역시나 '위에삥(월병)'이다.

타이완 : 추석연휴 4일

타이완은 중국과 다르게 4일간의 휴가가 있다. 전통을 지켜나가는 면에서는 타이완이 '중국'보다 더 중국적인 면이 많다. 타이완에서 중추절은 가장 중요한 가족 명절이다. 회사에서는 보통 중추절 보너스를 지급하는 한다. 한국에서 추석 보너스를 지급하는 것과 유사하다.

중추절에는 보통 누구나 월병을 선물하는데 보통 회사에서 직원들에게 또는 거래처에 월병을 선물한다. 특히, 이 거래처에 선물하는 경우에는 내용도 내용이지만 포장에 더 신경을 쓰기도 한다. 그래서, 포장 경쟁이 치열한데 가격도 그에 따라서 만만치 않다.

한국학생으로써 조심해야할 것은 이 월병시즌이 지나면 종종 '어느 지방에서 누구누구가 월병을 먹고 그만 사망하고 말았다. 원인을 조사해보니 월병속의 팥(같은 내용물)이 오래된 것이었다' 등등의 기사가 신문을 장식하곤 한다.

그래서, 너무 싸거나 또는 맛이 이상하거나 하면 먹지 않는 것이 최선이다.

大台灣

또 한가지 주의할 점은, 일부 고급 월병에는 계란 노른자가 통째로 들어 있는데 이게 사람에 따라서는 비위를 상하게 할 수도 있으니 조심하기 바란다. 계란은 '달'을 나타낸다. 그리고, 비싼 음식(고기를 넣을 수는 없고)을 나타낸다.

마치 우리나라에서 명절이 되야 고기를 먹을 수 있었던 지난날의 이야기 같은 것이다.